신의 커피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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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러분들이 반드시 드셔보셨으면 하는 단 하나의 커피가 있다면
바로 대만 게이샤입니다. 컵의 퀄리티만 생각한다면, 이 커피가 최고입니다.
90점을 가뿐히 넘어갑니다.
(제작된 카드의 고도 정보가 잘못되었습니다.
1200m에서 자란 놀라운 커피입니다, CoE Score : 90.53)
COFFEE DETAIL
영문명 Taiwan Royal Bean Geisha Estate Best of Taiwan Rank 3
원산지 Taiwan
지역 Alishan
농장 Royal Bean Geisha Estate
농장주 TSENG,FU-SEN
고도 1200m
품종 Geisha
가공법 Natural
볶음도 Light
향미 라즈베리 베르가못 복숭아 망고 리치 오렌지
재고량 100개
용량 50g / 400g / 840g
STORY
"아시아에서 커피가 좋아봤자지"
"아시아 맛이 납니다"
"대만에서도 커피가 자란다구요?"
난 오래전부터 아시아에 좋은 커피 오리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염원해왔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찾아왔던 그들의 커피는 모두 한국의 커피인들을 사로잡기에 많이 부족했다.
내가 처음 대만 커피를 맛봤던것은 작년이었다.
그들의 첫 PCA(Private Coffee Auction)의 샘플을 소량 구하게되어 커핑을 했던것이다. 놀라웠다. 게이샤가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다소 바디와 산미가 단조로운것은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게이샤의 느낌을 보여줬으니까.
급하게 옥션 결과와 커피 정보를 찾아봤다.
Geisha와 SL34가 대부분이었다.
맛이 좋으니까. 내년에 한번 구매해볼까?
그러고 가격을 보는순간 얼음이 되었다.
몇몇 커피들은 파나마 게이샤보다 비쌌다.
도대체 대만에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나의 탐험은 시작되었다.
2023년 무작정 첫 CoE 심사를 태국과 대만으로 신청을 했다.
최고의 커피들이 모이는 곳으로가서 농부들과의 네트워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 그 어떤 사람보다 가장 빠르게 맛을 보고 싶었다.
몇달후.
다행히 나는 그 두 나라의 저지로 초정받을수 있었다.
태국 커피들도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이 이야기는 추후 태국 CoE가 입고되면 하는걸로)
하지만 올해 단연코 가장 충격적인 커피는 대만이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해외 저지들은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여기가 아시아가 맞아?"
90점이 넘는 커피들이 수두룩했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프레지덴셜컵 (CoE저지들의 평균 점수가 90점이 넘는커피)
은 3개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매 라운드마다 테이블의 반정도가 90점에 가까운 커피들이었다.
"올해 전설이 시작되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파나마 게이샤보다 대만의 미래가 더 밝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 커피들 중에서 유독 나에게 좋았던 커피가 2개 있었다.
맛이 꽤나 비슷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두가지 커피가 3위와 4위를 했다.
1위와 2위는 워시드 게이샤의 뉘앙스가 매우 좋게 나타나는 커피였는데,
왠만한 파나마 게이샤워시드와 비슷했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3위와 4위는 게이샤 내추럴의 조화로움이 극대화된 커피였다.
파나마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없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두가지 커피를 한국에 소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한국으로 다시돌아왔고, 몇주가 지났다.
근데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다. 대만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일까?
난 그렇게 몇주만에 다시 대만으로 떠났다.
내가 살고있는 대구에는 대만 직항이 있었고 2시간이면 대만에 도착할수 있었다.
파나마로 가기위해 인천공항까지 4시간, 비행기를 타고 30시간 가야하는것에 비해 너무나 쉬웠다.
그렇게 마주한 대만이라는 나라는 모든면에서 파나마를 압도해가고 있었다.
첫번째로 고급커피 시장이 엄청나게 발달해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들이 많이 소비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Black Gold Coffee라는 대만의 생두회사는 전세계 유명한 옥션들을 모두 휩쓸어간다.
특히 파나마의 전통적인 대회인 Best of Panama 1위의 가격을 일본의 사자커피와 블랙골드커피가 매년 결정한다고 할정도니.
대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버그우가 운영하는 심플카파도 옥션에서 강세를 보인다.
즉, 베스트오브타이완의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은 자국 로스터들의 경쟁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해외에 수출할 필요도없이 국내에서 모두 소비할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농부들에게 더욱 큰 동기부여가된다.
대만은 농부들이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른 피드백을 얻을수 있는 나라다.
피드백은 피부로 체감할수 있는 나라이다.
유독 월드 브루어스컵에서도 대만은 강하다. 한국은 단 한명의 월드 챔피언도 없는 반면 대만은 이미 2명의 월드챔피언을 배출했다.
강력한 그들의 카페문화 뒤에는 신비의 커피 오리진 "아리산"이 있었다.
내가 방문한 아리산은 아침에는 태양이 지배하고, 오후가 되면 천둥과 안개가 지배하는 아주 신비로운 곳이었다. 수시로 마을과 도로는 안개로 휩싸여서 한치앞도 볼수없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은 세계 최고의 "우롱티"산지로 중국에서 모두 수입해간다.
비옥한 땅과 커피가 자라기 적합한 미시기후, 거기다가 고도로 발달된 농업기술까지.
섬세하게 우롱티를 재배하는 대만 농부들에게 커피 체리의 수확과 가공은 오히려 쉬운편일지도 모르겠다.
대만 옥션이 시작되기전에 나는 아리산에 도착했고, 4위를 했던 징롱농장의 토니를 만날수가 있었다.
그의 농장은 게이샤를 1년에 300kg정도밖에 생산하지 않는다.
양보다 퀄리티에 목숨을 거는 곳이었다.
2일간 그의 집에 머물고, 커피 나무를 둘러보면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게되었고 왜 그의 커피가 그토록 멋진 퀄리티를 보여주는지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언어의 장벽따위는 두 사람의 열정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번역기를 들고 하루에 8시간씩 대화를 했고, 3시간동안 커핑하며 서로 칼리브레이션을 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굉장히 좋아했던 3위 농장인 로열빈 게이샤 에스테이트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솔직히 이 농장은 넘사벽이다.
베스트 오브 타이완 2022년에도 대부분의 상위랭크가 이 농장이었다면, 올해는 더 심했다. 1,2,3,6,8위가 로열빈 게이샤 에스테이트에서 나왔다.
농장 이름에 "게이샤"가 들어간다.
그래서일까?
그는 나의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그 시기에 과일 재배로 워낙 바빠서 누군가를 받을만한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옥션 날짜가 다가왔다.
운명적으로 나는 대만 옥션이 벌어지는 날 저녁에 대만의 유일한 커피 산지인 아리산의 한 호텔에 있었다.
옥션이 시작되고 한시간만에 커피의 가격들은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절망이었다. 전세계 유명 생두회사들에 비해서 나는 매우 작은 회사이다.
6시간동안 수많은 고뇌와 심적변화끝에 거의 내 통장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써서 이 낙찰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1,2위보다 3위와 4위에 관심이 있었기에 그 두가지 커피만 노리고 있었다.
옥션결과를 보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중국, 일본, 대만사람들이다.
한국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대만 커피 산지에 벌써 10년째 오는 사람이 꽤 있었다.
낙찰에 성공하여 나의 친구 토니(징롱 농장)에게 연락을 했다.
"내가 성공했어"
눈물이 흐를만큼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한국에 이 커피를 구매할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3위는 1kg에 4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었고, 4위는 3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아마 내가 없었다면 한국은 이 커피들의 가능성조차 보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대만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그들의 커피를 구매할수 있는 그린빈 바이어가 있음을.
그리고 난 올해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증명하고 싶다.
아시아 커피의 전설이 시작되었음을.
올해 수많은 커피들중에서
단 하나의 커피를 마셔봐야한다면, 이 커피일것이다.
아래 글은 징롱의 토니가 보내준 메세지 입니다.
RECIPE
동봉된 레시피를 참조해주세요
STORAGE
Light Roast : 너무 약하게 볶여진 커피는 일주일정도의 기간을 두고 드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Medium Light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Medium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Dark Roast :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송되는 봉투보다는 직접 구매하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상온에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면 더 오래 드실수 있습니다.
DELIVERY
블랙로드 원두는 월~금요일 순차적으로 로스팅되어 배송이 됩니다. 배송이 물량이 많을시 3~4일까지도 시간이 걸릴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배송일 기준 7일이내의 상품을 보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송관련 문의는 010.4535.2941로 부탁드립니다.
ROAST
블랙로드커피에서는 두가지 로스팅 머신을 사용중입니다.
약배전에 최적화되어있는 Loring S7과 전통적인 로스팅에 최적화 되어있는 프로밧 L12입니다.
"다양성"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도록 실험과 철저한 QC를 통해 지속적으로 로스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커피도감
블랙로드에서는 여러분들의 커피라이프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드리기위해서 커피도감 앱을 개발했습니다.
여러분이 드시는 커피들을 기록도하실수 있고, 커피를 재밌게 배워가실수도 있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 링크열기
애플 : 링크열기
올해 여러분들이 반드시 드셔보셨으면 하는 단 하나의 커피가 있다면
바로 대만 게이샤입니다. 컵의 퀄리티만 생각한다면, 이 커피가 최고입니다.
90점을 가뿐히 넘어갑니다.
(제작된 카드의 고도 정보가 잘못되었습니다.
1200m에서 자란 놀라운 커피입니다, CoE Score : 90.53)
COFFEE DETAIL
영문명 Taiwan Royal Bean Geisha Estate Best of Taiwan Rank 3
원산지 Taiwan
지역 Alishan
농장 Royal Bean Geisha Estate
농장주 TSENG,FU-SEN
고도 1200m
품종 Geisha
가공법 Natural
볶음도 Light
향미 라즈베리 베르가못 복숭아 망고 리치 오렌지
재고량 100개
용량 50g / 400g / 840g
STORY
"아시아에서 커피가 좋아봤자지"
"아시아 맛이 납니다"
"대만에서도 커피가 자란다구요?"
난 오래전부터 아시아에 좋은 커피 오리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염원해왔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찾아왔던 그들의 커피는 모두 한국의 커피인들을 사로잡기에 많이 부족했다.
내가 처음 대만 커피를 맛봤던것은 작년이었다.
그들의 첫 PCA(Private Coffee Auction)의 샘플을 소량 구하게되어 커핑을 했던것이다. 놀라웠다. 게이샤가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다소 바디와 산미가 단조로운것은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게이샤의 느낌을 보여줬으니까.
급하게 옥션 결과와 커피 정보를 찾아봤다.
Geisha와 SL34가 대부분이었다.
맛이 좋으니까. 내년에 한번 구매해볼까?
그러고 가격을 보는순간 얼음이 되었다.
몇몇 커피들은 파나마 게이샤보다 비쌌다.
도대체 대만에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나의 탐험은 시작되었다.
2023년 무작정 첫 CoE 심사를 태국과 대만으로 신청을 했다.
최고의 커피들이 모이는 곳으로가서 농부들과의 네트워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 그 어떤 사람보다 가장 빠르게 맛을 보고 싶었다.
몇달후.
다행히 나는 그 두 나라의 저지로 초정받을수 있었다.
태국 커피들도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이 이야기는 추후 태국 CoE가 입고되면 하는걸로)
하지만 올해 단연코 가장 충격적인 커피는 대만이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해외 저지들은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여기가 아시아가 맞아?"
90점이 넘는 커피들이 수두룩했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프레지덴셜컵 (CoE저지들의 평균 점수가 90점이 넘는커피)
은 3개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매 라운드마다 테이블의 반정도가 90점에 가까운 커피들이었다.
"올해 전설이 시작되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파나마 게이샤보다 대만의 미래가 더 밝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 커피들 중에서 유독 나에게 좋았던 커피가 2개 있었다.
맛이 꽤나 비슷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두가지 커피가 3위와 4위를 했다.
1위와 2위는 워시드 게이샤의 뉘앙스가 매우 좋게 나타나는 커피였는데,
왠만한 파나마 게이샤워시드와 비슷했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3위와 4위는 게이샤 내추럴의 조화로움이 극대화된 커피였다.
파나마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없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두가지 커피를 한국에 소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한국으로 다시돌아왔고, 몇주가 지났다.
근데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다. 대만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일까?
난 그렇게 몇주만에 다시 대만으로 떠났다.
내가 살고있는 대구에는 대만 직항이 있었고 2시간이면 대만에 도착할수 있었다.
파나마로 가기위해 인천공항까지 4시간, 비행기를 타고 30시간 가야하는것에 비해 너무나 쉬웠다.
그렇게 마주한 대만이라는 나라는 모든면에서 파나마를 압도해가고 있었다.
첫번째로 고급커피 시장이 엄청나게 발달해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들이 많이 소비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Black Gold Coffee라는 대만의 생두회사는 전세계 유명한 옥션들을 모두 휩쓸어간다.
특히 파나마의 전통적인 대회인 Best of Panama 1위의 가격을 일본의 사자커피와 블랙골드커피가 매년 결정한다고 할정도니.
대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버그우가 운영하는 심플카파도 옥션에서 강세를 보인다.
즉, 베스트오브타이완의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은 자국 로스터들의 경쟁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해외에 수출할 필요도없이 국내에서 모두 소비할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농부들에게 더욱 큰 동기부여가된다.
대만은 농부들이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른 피드백을 얻을수 있는 나라다.
피드백은 피부로 체감할수 있는 나라이다.
유독 월드 브루어스컵에서도 대만은 강하다. 한국은 단 한명의 월드 챔피언도 없는 반면 대만은 이미 2명의 월드챔피언을 배출했다.
강력한 그들의 카페문화 뒤에는 신비의 커피 오리진 "아리산"이 있었다.
내가 방문한 아리산은 아침에는 태양이 지배하고, 오후가 되면 천둥과 안개가 지배하는 아주 신비로운 곳이었다. 수시로 마을과 도로는 안개로 휩싸여서 한치앞도 볼수없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은 세계 최고의 "우롱티"산지로 중국에서 모두 수입해간다.
비옥한 땅과 커피가 자라기 적합한 미시기후, 거기다가 고도로 발달된 농업기술까지.
섬세하게 우롱티를 재배하는 대만 농부들에게 커피 체리의 수확과 가공은 오히려 쉬운편일지도 모르겠다.
대만 옥션이 시작되기전에 나는 아리산에 도착했고, 4위를 했던 징롱농장의 토니를 만날수가 있었다.
그의 농장은 게이샤를 1년에 300kg정도밖에 생산하지 않는다.
양보다 퀄리티에 목숨을 거는 곳이었다.
2일간 그의 집에 머물고, 커피 나무를 둘러보면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게되었고 왜 그의 커피가 그토록 멋진 퀄리티를 보여주는지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언어의 장벽따위는 두 사람의 열정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번역기를 들고 하루에 8시간씩 대화를 했고, 3시간동안 커핑하며 서로 칼리브레이션을 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굉장히 좋아했던 3위 농장인 로열빈 게이샤 에스테이트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솔직히 이 농장은 넘사벽이다.
베스트 오브 타이완 2022년에도 대부분의 상위랭크가 이 농장이었다면, 올해는 더 심했다. 1,2,3,6,8위가 로열빈 게이샤 에스테이트에서 나왔다.
농장 이름에 "게이샤"가 들어간다.
그래서일까?
그는 나의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그 시기에 과일 재배로 워낙 바빠서 누군가를 받을만한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옥션 날짜가 다가왔다.
운명적으로 나는 대만 옥션이 벌어지는 날 저녁에 대만의 유일한 커피 산지인 아리산의 한 호텔에 있었다.
옥션이 시작되고 한시간만에 커피의 가격들은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절망이었다. 전세계 유명 생두회사들에 비해서 나는 매우 작은 회사이다.
6시간동안 수많은 고뇌와 심적변화끝에 거의 내 통장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써서 이 낙찰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1,2위보다 3위와 4위에 관심이 있었기에 그 두가지 커피만 노리고 있었다.
옥션결과를 보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중국, 일본, 대만사람들이다.
한국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대만 커피 산지에 벌써 10년째 오는 사람이 꽤 있었다.
낙찰에 성공하여 나의 친구 토니(징롱 농장)에게 연락을 했다.
"내가 성공했어"
눈물이 흐를만큼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한국에 이 커피를 구매할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3위는 1kg에 4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었고, 4위는 3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아마 내가 없었다면 한국은 이 커피들의 가능성조차 보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대만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그들의 커피를 구매할수 있는 그린빈 바이어가 있음을.
그리고 난 올해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증명하고 싶다.
아시아 커피의 전설이 시작되었음을.
올해 수많은 커피들중에서
단 하나의 커피를 마셔봐야한다면, 이 커피일것이다.
아래 글은 징롱의 토니가 보내준 메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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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Roast : 너무 약하게 볶여진 커피는 일주일정도의 기간을 두고 드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Medium Light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Medium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Dark Roast :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송되는 봉투보다는 직접 구매하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상온에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면 더 오래 드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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